[장진리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곤장이라는 무리수 설정으로 시청자들에 헛웃음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신기생뎐'에서는 부용각의 규칙을 어기고 손님과 몰래 연애를 한 기생이 마당에서 공개적으로 매질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손님과 몰래 연락하며 만나왔다는 사실을 안 오화란(김보연 분)은 분노하며 "부용각 명성에 먹칠하고 규칙 어기면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라며 "다들 얼마나 힘들게 유혹 뿌리치고 자존심 지키는 구만.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라고 울고 있는 기생에게 매질을 지시한다.
한 기생이 이에 반발하며 "분위기 흐려놓는 건 남친을 끌어들인 단사란도 똑같다"고 항의하자 오화란은 "거부하니까 한 쪽에서 쫓아들어온 거고 내가 받아들였다. 너희들도 그 정도로 좋다는 남자 있어서 일꾼으로 들어오겠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그런데 손님하고 눈 맞은 거다. 여기가 요정이야? 룸싸롱이야? 부용각이라는 이름을 우리가 어떻게 지켜왔는데"라고 격노한다.
결국 손님과 밖에서 데이트를 한 기생은 담요에 둘둘 말린 채로 공개매질을 당하게 됐다. 양복을 차려입은 덩치 좋은 남성이 각목으로 곤장을 치고 기생들과 부용각 식구들은 이를 지켜본다.
복근 빨래에 이어 또다시 등장한 공개 매질이라는 무리수 설정에 시청자들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부용각의 기생들은 단순한 접대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패 기생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작가의 의도는 알지만 공개 곤장 매질은 정도가 심하다는 것.
한편 '신기생뎐'은 계속되는 막장-무리수 논란에도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주말극 왕좌를 고수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