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매니 라미레스가 전격 은퇴했다.
8일 '뉴욕 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던 라미레스의 갑작스런 은퇴는 도핑테스트 결과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받은 약물 검사 결과 또 다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같은 사실을 라미레스에 전했고 라미레스는 이에 은퇴의 뜻을 밝혔다.
라미레스는 이미 LA 다저스 시절에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두 번째 양성반응을 보인 이번에 징계를 받게 되면 100경기 출장정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만약 라미레스가 다시 현역에 복귀하면 100경기 징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양성반응을 보인 약물에 대해서는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은퇴를 선언한 라미레스 대신 트리플A 왼손 타자 케이시 카치먼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렸다.
라미레스는 최근 가정사 때문에 잠시 팀을 떠나 있었으며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8일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라미레스는 지난 겨울 탬파베이와 연봉 200만달러에 재계약해 올시즌 다섯 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를 기록 중이었다.
199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생애 통산 3할1푼2리에 홈런 555개, 타점 1천831개. 통산 2천574개의 안타를 쳤고 올스타로도 12번이나 선정됐다.
뛰어난 타격 솜씨와 함께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유명한 라미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에는 2004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 재계약과 관련해 잡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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