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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15일 1군훈련 합류', 넥센 마운드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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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스프링캠프 이후 어깨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던 '2010 구원왕' 손승락(넥센)이 15일경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15일부터 서울로 올라와 1군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다. 몸상태를 체크해보고 볼이 괜찮으면 2군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며 손승락의 1군훈련 합류 소식을 전했다.

넥센은 15일 목동 SK전을 시작으로 잠실 두산전, 목동 삼성전, 목동 한화전, 잠실 LG전 등 이달 말까지 수도권 연전을 앞두고 있다. 지방 원정경기가 없는 일정속에 손승락의 회복 상태와 피칭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다행히 넥센의 퓨처스리그(2군경기)도 목동구장에서 진행된다. 1군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오전에 열리는 2군 경기에 손승락을 기용해보면서 구위를 점검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시작은 2군에서 할 것이다. 1~2경기 던져보고 문제가 없다면 바로 1군에 등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몸상태가 괜찮다면 당초 4월말 예상됐던 복귀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가 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작부터 마무리로 부담감을 줄 필요는 없다. 몸상태를 점검해보는 차원이다. 보통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 세이브를 맡을 재목이라면 이전에 8~9경기는 던져봤어야 한다. 그런데 (손)승락이는 그게 안 됐다. 천천히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선수는 내가 지킨다'는 것이 김 감독의 입장이다. "손승락이 있는 넥센과 없는 넥센은 차이가 크다. 승락이가 있을 때는 8회까지만 막아주면 '오늘은 이겼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금은 9회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힌 김 감독은 "하지만 팀이 급하다고 선수에 대한 배려 없이 막 쓰면 되겠나. 그러다가 난타라도 당하고 무너지면 팀과 선수 둘 다 망가지는 것"이라며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즌 개막 후 넥센 마운드에서 손승락의 빈자리는 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개막전이었던 2일 문학 SK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배힘찬은 선두타자 박진만을 사구로 내보낸 후 도루까지 내줬다. 무사 2루 상황에서 폭투를 더해 주자는 3루가 됐고,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0-2 넥센의 패배.

3일 경기에서도 넥센은 8회말 실점으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2-3으로 뒤진 8회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준수는 선두타자 박재홍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와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상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점수는 순식간에 2-5가 됐고, 넥센은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졌다. 8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를 당한 넥센은 시작부터 최하위로 처지게 됐다.

손승락은 2군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무리 고민이 많은 넥센에게 손승락의 합류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손승락의 합류가 넥센 마운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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