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컵대회에서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6일 오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컵대회 A조 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슈바의 두 골과 노병준의 한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에 집중한 대전은 비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포항은 주장 김형일이 부상 복귀전에 나서는 등 선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승부는 일찌감치 가려졌다. 전반 17분 슈바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항은 23분 슈바가 김기동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김기동은 39세 2개월 25일로 최고령 도움 통산 2위에 올랐다. 리드를 뺏기지 않은 포항은 후반 39분 노병준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낚았다.
정규리그 승리가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겨루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인천은 김태은, 백선규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같은조의 성남 일화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전에서 역시 0-0으로 비겼다. 사샤, 조동건, 홍철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도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포항이 2승으로 1위, 인천이 1승1무로 경남FC와 승패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B조의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이진호의 두 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라섰다. 후반 22분 교체되어 들어온 상주 김정우는 37분 만회골을 넣으며 거침없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정규리그를 포함해 첫 승을 낚았다. 후반 37분 한지호가 임상협의 패스를 받아 귀중한 결승골을 넣으며 1-0으로 이겼다.
최순호 감독의 고별전으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이 1위, 강원이 1승1무로 2위를 유지했다.
컵대회는 각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수원 삼성,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과 4강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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