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SK와 시즌 첫 만남에서 역전패를 당한 이유를 선수들의 긴장에서 찾았다.
박종훈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전날(5일)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종훈 감독은 "다들 긴장한 것 같다"며 "긴장한 것이 나아지면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홈 개막전이었던 5일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다 5-3으로 역전했음에도 끝내 5-6으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야수들의 실책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공격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회초 SK 우익수 임훈의 실책으로 1점을 선취한 뒤 계속된 1사 3루 상황, 서동욱이 투수 직선타를 날렸지만 스타트가 빨랐던 3루주자 이진영이 홈으로 뛰어들다 횡사한 것.
이 장면을 두고 사인미스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박종훈 감독은 "작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스퀴즈 플레이와 비슷한 작전으로, 3루주자가 스타트를 끊고 타자는 타격을 하는 작전. 내야 땅볼만 나왔어도 한 점을 추가할 수 있는 작전이었지만 공교롭게 잘 맞은 타구가 투수 글러브로 빨려들며 좋은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만 것이다.
박종훈 감독은 연신 "답답하네"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4승 1무 14패로 절대 약세였던 SK를 상대로 첫판부터 기선을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쳐버린 박종훈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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