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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투런 포함 3안타' 롯데, 삼성 10-3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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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롯데가 삼성과의 시즌 첫 만남에서 먼저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황재균과 홍성흔이 3안타씩 맹타를 휘두르고 선발 장원준 포함 투수진의 호투 릴레이가 이어져 10-3 대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사직 홈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롯데는 2승1패가 됐다.

삼성은 선발 안지만이 6.1이닝 6실점하며 불안했던데다 타선마저 제때 터져주지 않아 홈 개막전에서 속쓰린 패배를 안았다. 시즌 개막전 KIA전 승리 이후 2연패.

롯데는 초반 홍성흔이 공격의 물꼬를 트면 쉽게 점수로 연결시켜 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강민호의 파울플라이로 1아웃이 됐고, 전준우의 2루타가 나와 1사 2,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종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고, 곧바로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2회말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신명철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고, 3회말에는 배영섭이 내야안타를 치고나가 도루 성공 후 박한이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이뤘다.

4회초 롯데 공격에서도 홍성흔이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강민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뒤를 받쳐 무사 1, 2루 찬스를 엮어냈다. 여기서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다시 3-2로 리드. 이어 박종윤의 유격수 땅볼 때 무리하게 홈쇄도한 3루주자 강민호가 아웃됐으나 박종윤의 2루 도루 성공과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가 이어지며 롯데는 4-2로 달아났다.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는 7회초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에는 박종윤이 무사에 좌익선상 2루타로 불을 지폈고 황재균의 희생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1, 3루의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그리고 조성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서는 삼성 세번째 투수 이규대의 폭투로 힘들이지 않고 또 한 점을 보탰다. 이대호의 볼넷과 폭투로 계속된 2사 2, 3루서는 홍성흔의 쐐기타나 다름없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7-2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삼성이 7회말 한 점을 만회하며 후반 추격 기미를 보이자 롯데는 8회초 다시 3점을 더내 승리에 못질을 했다. 강민호의 3루타, 전준우의 2루타로 한 점을 낸 뒤 황재균이 삼성 네번째 투수 곽동훈을 좌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겨 대승을 자축했다.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변화구 제구가 잘돼 집중타를 맞지 않으면서 선발의 기본인 5회를 채웠으나 투구수가 93개로 많은 편이어서 6회부터는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시즌 첫승과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8월 14일 광주 KIA전 이후)을 4연승으로 늘렸다.

이후 롯데는 김수완-허준혁-임경완-강영식-고원준-김일엽으로 줄줄이 마운드를 교체하며 삼성 공격의 예봉을 피했다.

삼성 선발 안지만은 6.1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안타도 많이 맞았지만 위기 관리가 안돼 쉽게 실점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삼성 타선에서는 배영섭과 가코가 2안타씩을 기록했으나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개막 2연전에서 나란히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던 롯데 이대호와 삼성 채태인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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