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4일 "올 시즌 이기기 위한 축구로 회귀하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팀은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내용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를 하였고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변화를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강원 사령탑에서 내려오겠다고 선언했다.
최순호 감독의 사임은 받아들여졌고 후임감독으로는 김상호 수석코치가 결정됐다. 오는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강원과 전남의 컵대회 2라운드. 최순호 감독의 고별무대다. 아쉬움과 함께 최 감독이 강원 도민들과 마지막을 함께 한다.
최순호 감독의 고별무대. 자신의 아끼고 키워준 감독이 떠나가는 길에 강원의 주공격수 김영후가 골을 선물할 수 있을까. 강원팬들은 최순호 감독의 마지막 무대가 김영후의 골로 장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영후는 강원의 간판 공격수이기 전에 최순호 감독과 특별한 정을 나눈 사이다. 내셔널리그 현대미포조선에서 '괴물'이라 불리며 최고의 나날을 보냈을 때도 최순호 감독과 함께 했다. 2009년 강원이 창단될 때도 스승 최순호의 손을 잡았다. 2009년 K리그 신인상을 거머쥐기까지 최순호 감독의 믿음과 애정이 있었다.
김영후의 축구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스승의 마지막 무대이기에 김영후는 꼭 골을 넣기를 바라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4연패를 당한 강원이지만 컵대회에서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16일 열린 컵대회 1라운드에서 강원은 광주를 만나 5-0 대승을 거뒀다. 김영후가 2골을 작렬시키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컵대회에서 김영후의 골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최순호 감독의 마지막 고별무대. 강원은 승리로 최순호 감독의 마지막 길을 웃으며 보내줄 수 있을까. 김영후는 골로 스승의 고별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까. 강원, 그리고 김영후가 최순호 감독의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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