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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일만의 국내 등판' 이혜천, 3.2이닝 5실점 불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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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일본에서 국내 유턴 후 첫 정규시즌 선발등판한 이혜쳔(두산)이 불완전연소했다. 위기 상황을 이어가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강판당했다.

이혜천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3회까지는 1실점으로 그런대로 LG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4회초 추가 2실점 후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다음 조승수로 교체됐다. 최종성적은 바통을 이어받은 조승수의 2타점 적시타 허용으로 3.2이닝(85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

이날 이혜천은 LG 타선을 초반까지는 잘 봉쇄했다. 1회초 박용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2회초와 3회초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초 들어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안기더니 이진영의 보내기번트 후 서동욱을 볼넷 출루시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조인성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태완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이혜천은 박경수와 이대형(밀어내기)을 잇달아 볼넷 출루시켜 불을 끄지 못했다.

결국 4회초 2실점 후 2사 만루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김경문 감독은 이혜천을 불러들이고 조승수를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조승수마저 곧바로 정의윤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이혜천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다행히 이후 조승수는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이혜천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혜천은 지난 2008년 10월 1일 잠실 LG전 등판 이후 무려 914일만에 국내 무대에 선발 복귀했다. 오랜만의 등판에서 '우승청부사'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매섭게 달려든 LG 타선을 막기에는 힘겨웠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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