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찬호(오릭스)가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일본 언론은 한-일 야구 영웅의 만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찬호는 30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오릭스-니혼햄의 연습경기 전 다르빗슈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둘은 지난 2007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 각각 한국과 일본의 대표선수로 함께 출전해 안면이 있는 사이.
'닛칸스포츠' 31일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는1루측 벤치 앞으로 다가가 다르빗슈에게 영어로 "몸이 더 좋아졌다"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다르빗슈도 영어로 "일본 야구는 어떤가?"라고 물으며 친분을 나타냈다고 한다.
박찬호는 "지금은 일본에서 야구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대답한 후 "내 문제를 좀 도와달라"고 격의 없이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를 두고 일본 야구계를 처음 접하는 박찬호가 일본의 에이스로서 최고의 교과서가 될 수 있는 다르빗슈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르빗슈는 이에 대해 "OK"라고 답하며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는 뜻을 표했다.
박찬호는 일본 진출 후 볼 컨트롤을 가다듬는 문제 외에도 투구 동작시 보크 판정을 자주 받아 곤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다르빗슈가 실질적으로 박찬호에게 피칭 등에 대해 조언하기는 힘들겠지만,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대투수에게 다르빗슈가 깍듯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인상적인 만남의 장면을 연출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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