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이요원은 SBS 수목드라마 '49일'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당초 이요원-조현재-남규리-정일우 등 화려한 캐스팅과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의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49일'은 방송 초반 시청률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방송 2주만에 겨우 두 자릿수 시청률로 뛰어오른 '49일'은 10% 극초반으로 다시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싸인' 종영 후 무주공산이 된 방송 3사의 수목극. 딱히 대박드라마가 없는 상황에서도 '49일'은 수목극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과연 '49일'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열쇠는 이요원이 쥐고 있다. 이요원은 '49일'에서 더이상 삶에 미련이 없다는 듯 죽지 못해 살아가는 송이경과 눈물 세 방울을 얻어 다시 환생해야 하는 발랄한 부잣집 외동딸 신지현 두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이요원은 극과 극의 성격을 오가며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것.
'49일' 제작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이요원의 연기에 따라 '49일'이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된다. 이요원이 '1인 2역'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이요원의 빙의 연기가 앞으로 '49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코드가 될 전망이다. 극 전개가 진행될수록 더욱 복잡해질 송이경-신지현 두 인물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면서도 정반대의 캐릭터를 더욱 확실하게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요원이 신들린 듯한 빙의 연기를 펼칠수록 '49일'의 스토리는 더욱 힘을 받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요원은 '선덕여왕'에서 대배우 고현정의 카리스마에도 눌리지 않는 '온화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49일'에서는 1인 2역 빙의 연기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청률의 늪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49일'을 이요원이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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