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가토 료조 NPB(일본프로야구기구) 커미셔너가 한국의 야구인들과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가토 커미셔너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면서 참석한 인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계 및 스포츠계 인사 500여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프로야구 30주년을 조명하는 자축행사를 치렀다. 또 KBO는 일본 지진피해 성금 1억원을 참석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가토 커미셔너는 "일본 동북관동 대지진에 한국에게서 받은 큰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의 거리에서 '일본 힘내라', '일본 일어서라'고 씌어있는 현수막을 봤고, 또 언론에서도 연일 피해자의 곤란한 상황을 보도해 많은 분들의 성금을 기부받았다"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해협을 넘어 일본인의 마음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유사시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한국은 진정한 친구였다"고 대지진 피해 지원에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많은 일본인이 이처럼 한국을 가깝게 느낀 적은 없었다. 일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 거듭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일본은 야구에서 호적수로서 열전을 벌여왔지만, 그라운드를 떠나서는 친구다. 앞으로 NPB는 KBO와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가토 커미셔너의 축사 및 감사인사에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비롯해 참석한 야구인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큰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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