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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예술가' 카를로스, 러시아서 인종차별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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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아름다운 곡선 프리킥으로 유명한 브라질 전 국가대표 호베르토 카를로스(안쉬 마카취카라)가 러시아에서 인종차별 수모를 당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카를로스가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는 브라질 코린티안스에서 활약하다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동시에 지탄을 받았다. 팬들의 협박을 못이긴 카를로스는 코린티안스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러시아의 안쉬와 2년 6개월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도 카를로스는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22일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연습 경기에 나선 카를로스에게 일부 팬들이 철문 사이로 껍질을 깐 바나나를 내민 것.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카를로스는 일부 팬들이 자신을 향해 야유를 하면서 바나나를 내밀어 동물원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듯한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한 뒤 놀라며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 마음이 상당히 괴롭다"라고 실망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구단이 가능하다면 (몰상식한 행위를 한) 팬들의 신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해주기를 바란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제니트 구단은 "인종 차별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의 정책에 반하는 것이다. (이번 행위는) 문제가 있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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