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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가빈 31점 맹폭!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3-0 잡고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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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전통의 라이벌간 격돌, 뜨거운 함성 속에 맞붙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중 먼저 웃은 쪽은 원정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리그 최고 공격수 가빈의 31득점 맹폭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31-29 25-22 25-18)로 완승했다.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서 LIG손해보험을 격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체력을 충전한 현대캐피탈보다 열세로 점쳐졌지만, 라이벌전답게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역시 승부사는 가빈이었다. 삼성화재의 주공격수 가빈은 종횡무진 맹스파이크를 때리며 현대캐피탈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1세트부터 가빈은 홀로 13점을 꽂아넣으며 맹공을 시작했다. 놀라운 도약력으로 상대 블로킹을 내려다보며 내리꽂는 강공에 현대캐피탈은 속수무책. 소토와 문성민이 1세트 합작 12득점에 그친 현대캐피탈로서는 삼성화재의 공격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끈질긴 뒷심으로 듀스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고, 삼성화재가 31-29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삼성화재가 앞서갔다. 가빈은 10득점을 올리면서 득점을 이끌었고, 블로킹득점까지 3점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소토가 3점, 문성민이 단 2점으로 묶이면서 원활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단숨에 2세트까지 따내며 승기를 굳힌 삼성화재는 3세트 역시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4~5점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연속득점으로 23-16까지 점수를 벌렸고, 24-18 매치포인트에서 고희진의 완벽한 블로킹으로 1차전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소토가 15득점, 문성민이 11득점을 기록했지만, 가빈의 공격력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다. 수비에서도 삼성화재에게 밀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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