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이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멤버를 추리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조광래 감독은 온두라스와 평가전(25일)과 대구FC와 연습경기(26일)를 통해서 월드컵 예선 멤버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월드컵 예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더 이상 선수들을 평가하고 체크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번 소집에서 멤버를 확정하고 이후 조직력과 전술, 그리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소집 첫날인 2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난 조광래 감독은 "이번 소집이 대표팀이 새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개인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게임을 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2~3일 동안 몇 가지 준비한 훈련이 있다"며 이번 대표팀 소집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이번에 2경기가 끝난 후에는 더 이상 선수들을 체크하는 경기는 없을 것이다. 이번이 사실상 월드컵 예선 정규멤버를 만드는 경기다. 이번 2경기를 위해 대표팀을 확정지을 것이다. 9월 예선까지 많은 시간이 없다. 모든 힘을 쏟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할 것"이라며 월드컵 예선 출전 멤버 확정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라고 공표했다.
이번에 소집된 27명의 태극전사들에게 2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온두라스전 또는 대구전에서 조광래 감독의 눈을 매료시켜야만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저마다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 월드컵 예선 무대로 향하려고 한다. 두 경기 중 어느 한 경기라도 나서 자신의 진가를 펼쳐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온두라스전과 대구전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온두라스전은 박주영, 이청용 등 기존의 베스트 멤버가 총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위한 경기다. 따라서 월드컵 예선 출전을 위한 시험무대라는 의미가 크지 않다. 기존의 대표팀 핵심선수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승리를 쟁취하는 데 의미를 둘 수밖에 없는 경기다.
따라서 온두라스전에 나선 선수들은 거의 월드컵 예선 무대까지 간다고 볼 수 있다. 온두라스전 출전 멤버에 드는 것이 사실상 월드컵 예선행 티켓이 되는 셈이다.
대구전은 다르다. 진짜 시험 무대다.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조광래 감독이 특별히 마련한 경기다. 조광래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로만 대구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전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들, 월드컵 예선에 가기를 원하는 선수들은 그래서 대구전에 사활을 걸어야만 한다. 특히나 이번에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K리거들에게 대구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훈련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도 분명 격차가 있다. 온두라스전과 대구전이 그 차이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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