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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PD '땡'부터 월드컵 버전까지…'나가수', 비난 패러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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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재도전 논란을 풍자한 패러디물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의 80년대 명곡 부르기 미션에서는 윤도현이 2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김건모가 7위를 기록했다. 이에 출연자들이 김건모 탈락에 반대하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요구했고 제작진과 김건모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그는 또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김건모의 재도전과 관련해 프로그램의 룰을 일순간에 바꾼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이를 비꼬는 패러디물이 양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쟁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2일'의 연출자 나영석PD의 말투를 흉내낸 패러디로 '나는 가수다'를 비판했다.

나 PD는 "7위 탈락!"을 단호하게 외친다. 재도전이 안 되냐는 출연자의 제안에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맨처음부터 '서바이벌'이라고 말했잖아요." "땡! 다 드릴순 없죠" "실패!" 라는 말로 재도전을 거부한다.

이는 '1박2일'에서 악역을 자처하면서까지 룰에 엄격하고 단호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나영석PD와 현장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 룰을 무너트린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를 대조시키면서 '나는 가수다'를 비꼬고 있는 것.

'나는 가수다'의 월드컵 버전도 떴다.

한 네티즌은 "어차피 월드컵이란게 세게 축구팬들에게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한 자리이니 브라질 본인이 원한다면 재도전 기회를 드립니다"라며 스포츠 경기의 '정정당당'한 승부의 세계에 위반되는 룰과 '나는 가수다'의 상황을 절묘하게 매치시킨 것.

이에 일본이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나는 경기 못하는데 왜 경기 속행하고 난리야.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브라질이 떨어져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라고 댓글을 달고 브라질이라는 또다른 이름의 또다른 네티즌은 "깨끗이 탈락하는게 맞는거 같긴 한데.. 잠깐만, 브라질 축구협회에 전화해봐"라고 응수했다.

제작진이 김건모의 재도전과 관련 "프로그램 취지가 누군가를 탈락시키는데 있지 않고 좀 더 훌륭한 가수가 훌륭한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걸 시청자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응수하는 네티즌의 재치가 돋보인다.

이밖에도 유명 만화 '원피스'를 패러디한 만화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우리들의 친목이 가수의 증표다. 감동돋네"라는 대사로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영화 '타짜'의 명대사를 인용한 패러디,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차없이 땡을 치는 송해 패러디 등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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