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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후-유병수 '같은 날 골' 12번이나…전생에 무슨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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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이쯤 되면 '바늘과 실'이라고 부르거나 '전생에 부부의 연'은 아니었는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지난 16일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2011' 개막전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 가운데서도 총 16골이 터져나오며 초반 달아오른 K리그 열기에 불을 붙였다.

흥미로운 일도 있었다. 지난해 득점왕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23)가 마수걸이 골과 도움을 해내며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팀에 첫 승(3-0)을 안겨주자, 강원FC의 김영후(24)도 광주FC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5-0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강원FC 홍보팀 권민정 사원은 "광주전을 앞두고 김영후에게 오늘 유병수가 골 넣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웃기만 했다"라며 "그런데 정말로 넣더라. 경기 끝나고 김영후가 (유병수는 골을 넣었냐고) 상황을 묻더라. 전생에 둘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였을 것"이라며 신기한 인연에 혀를 내둘렀다. 김영후가 골을 넣는 날 유병수도 골을 터뜨리는, 둘의 묘한 관계를 상기시키는 말이었다.

둘은 지난 2009년 나란히 K리그에 데뷔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사이. 그 해 김영후가 13골 8도움으로 14골 4도움을 해낸 유병수를 밀어내고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10 시즌, 유병수는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화끈한 설욕에 성공했다. 김영후도 14골 5도움으로 나름 좋은 활약을 했으나 빛이 바랠 정도로 유병수의 골 퍼레이드는 대단했다.

그런데 둘은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흐름이 너무 비슷해 팬들을 놀라게 할 정도다. 2009년에는 같은 라운드에서만 골을 넣은 경우가 다섯 차례였다. 지난해는 여섯 번의 라운드에서 함께 골을 넣었다. 올해까지 보태면 총 12차례나 같은 날(라운드) 나란히 골맛을 본 셈이다.

누가 먼저 골을 넣으면 다음 라운드나 다른 경기에서 다른 한 명이 따라가는 경우도 세 번(2009년), 다섯 번(2010년)이나 됐다. 인천의 여승철 홍보팀장은 "몰랐던 사실인데 신기하다. 유병수도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겠느냐"라고 웃었다.

특이한 면에서도 닮았다. 시즌 들어 처음 골 넣는 시점이 비슷한 '슬로 스타터'였다는 점. 지난해 김영후가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3월 28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하자, 초반 침묵으로 일관하던 유병수는 20여일이 더 지난 4월 18일 포항전에서 무려 4골을 퍼부으며 골 넣는 기계의 부활을 알렸다.

프로 무대에 함께 뛰어든 후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김영후-유병수, 올해도 같은 날 시즌 첫골을 넣으며 기이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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