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김은중(31, 제주 유나이티드)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도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두 팀은 90분 헛심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김은중은 인천이 지나치게 '수비축구'를 한다며 자극했다. 김은중은 "정말 재미없는 경기였다. 0-0 경기는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경기를 하자"며 인천의 '수비축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의 수장 허정무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16일 대전 시티즌과의 컵대회가 열리기 전 만난 허정무 감독은 김은중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불쾌하게 받아들이거나, 독설로 맞받아치기보다 허정무 감독은 그냥 웃었다.
허정무 감독은 "김은중의 발언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아마 김은중 자신이 잘 풀리지 않으니 괜히 하는 소리 같다. 김은중 쯤의 연차면 알텐데, 본인이 잘 안 되니 그런 것 같다. 그냥 웃어야지"라며 김은중의 도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인천은 수비축구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인천의 얇은 스쿼드를 이끌고 효과적인 공격 전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바다.
허정무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 제주전에서 오히려 슈팅수는 우리가 더 많았다(인천 11개, 제주 6개). 제주도 수비를 할 때 10명 모두 수비로 들어가더라. 제주는 역습을 주로 하는 팀이다. 무엇이 공격축구고 무엇이 수비축구인지 생각하기 나름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팀을 만나도 공격을 전개할 때 얼마나 효과적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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