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중국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중국은 아시아 축구의 변방이었지만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프로축구 클럽에서도 그런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클럽 대항전인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도 중국의 도약이 눈에 띈다.
톈진 테다가 E조 1차 예선에서 한국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무너뜨렸다. 또 F조의 항저우 그린타운은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를 2-0으로 완파했다. H조의 상하이 선화는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다.
중국 클럽 중 유일하게 패배를 맛본 팀이 G조의 산동 루넝이었다. 산동은 한국의 전북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 강호 전북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산동을 만나 고전해야만 했다.
조별예선 1차전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클럽들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4개의 클럽이 참가한 한국, 일본, 중국의 1차전 성적은 2승1무1패로 모두 같다. 중국의 도약이 이제는 한국과 일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아시아에 불고 있는 중국의 바람을 잠재우려 그라운드에 나선다. 서울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을 가진다. 서울의 상대가 바로 중국의 항저우 그린타운이다.
최근 서울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어 벌어진 K리그에서 1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서울의 시즌 초반 침체에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이 반드시 항저우를 무너뜨려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이다.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또한 중국 클럽에 무너질 수 없다는 K리그 클럽의 자긍심을 위해서 서울은 오직 항저우전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황보관 서울 감독도 승리를 약속했다. 1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보관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경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우리는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를 가져오겠다. 이 경기를 이기면 팀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팀 분위기 반전, 그리고 ACL에 부는 중국의 매서운 바람 잠재우기. 서울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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