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천하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라도 줄부상이 속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것은 힘든 모양이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의 하소연을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13일 아스널과의 FA컵 8강전을 앞두고 팀내 부상자들로 인해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아스널전에서 복귀가 점쳐졌던 이들에 대해서 "발렌시아는 훈련을 잘 받았다. 투입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아스널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발렌시아의 복귀전이 늦어지면서 사실상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성도 언제 퍼거슨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달 11일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부상에서 확실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판단이다.
이들 외에도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조니 애반스 등이 각각 종아리와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다. 루이스 나니는 지난 6일 리버풀전에서 제이미 캐러거의 파울로 정강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때문에 퍼거슨은 "아르센 벵거가 불쌍한가? 나를 보고 말했으면 좋겠다"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독설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 위기에 놓인 아스널의 벵거 감독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했다.
벵거 감독이 이끈 아스널은 지난 9일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가 퇴장 당한 가운데 1-3으로 패해 8강 티켓을 내줬다. 이후 벵거는 "주심의 판정은 확실한 오심이다"라며 분노했고 UEFA는 징계를 예고했다.
퍼거슨 감독은 "내 스스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다"라고 하면서도 "아직 맨유에는 큰 기회가 남아 있다"라며 FA컵과 다음주 16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2차전 마르세유(프랑스)전에서 부상 병동을 극복하고 승리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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