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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끌어올리자!'…K리그 각팀 홍보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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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 보고 퇴근한다.'

올 시즌 K리그가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매 라운드 경기를 준비하는 각 구단 프런트들은 유난히 바쁘다. 2011 아시안컵을 통해 탄생한 스타들을 K리그 무대에서 잘 노출해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일부터 고정 관중을 늘리기 위한 노력, 각종 이벤트 기획 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때문에 구단 직원들의 야근은 다반사다. 역대 개막전을 앞두고도 그랬지만 올해는 업무 강도가 더욱 높아져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이런 노력은 지난 5~6일 열린 1라운드에서 역대 최다인 19만 3천939명의 관중들이 축구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

분위기는 제대로 떴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주말 2라운드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는 8개팀은 더욱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관중 유치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경험 많은 구단들은 그나마 숨 좀 쉬면서…

관중을 모으기 위한 노력은 구단들이 보여주는 행사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9일 수원역 광장에서 수원 삼성 염기훈, 최성국 등이 참석해 열린 사인회는 한 달 전부터 기획된 행사였다.

수원 구단은 홈 개막전 기획까지 겹쳤지만 그동안 해왔던 노하우를 토대로 일종의 '쌍끌이 전략'을 펼쳐 성공적으로 행사를 끝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팬 사인회에 몰리면서 1시간으로 예정됐던 행사를 조기에 마감하는 아쉬운 사태가 벌어졌지만, 반대로 그만큼 구단과 선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인지하게 됐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수원에는 지하철역 같은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가 없어서 홍보에 애로사항이 많다.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상대로 최대한 홍보중이다. 홈 개막전에는 당연히 3만명은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여유를 부렸다.

홍보-마케팅팀 인원이 타 시,도민구단보다 조금 많은 경남FC는 지난달 26일 다롄 스더(중국)와의 친선경기를 홈 개막전처럼 치르며 예행연습을 치렀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회원권을 소지한 관중을 '고정 관중'으로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남의 올 시즌 연간권 판매는 약 1만5천장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남 관계자는 "창원축구센터가 1만5천명 정도 수용인데 올해 연간회원권은 그보다 훨씬 많다. 이들을 집중 공략해서 관중석을 메우는 것이 목표"라며 관중몰이를 위한 관련 행사 짜기에 올인하고 있음을 전했다.

인력 부족하지만 기대감 반영해 멀티플레이어 역할도…

홍보-마케팅 인력이 부족해 프런트가 1인 다역을 해내야 하는 구단들은 수면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개막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그나마 1라운드서 홈 경기를 치른 구단들은 사정이 나은 편. 광주FC 홍보팀 이홍주 사원은 "두 번째 홈 경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개막전에서 나온 문제들을 수정, 보완하면 된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1라운드 원정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이기며 돌풍을 예고한 대전은 홈 개막전과 연간권 구매 관련 문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은 각 팀별 직원들이 새벽을 넘기며 일을 하고 있다. 20억원을 목표로 한 티켓북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각 기관에서 문의가 오면 잔무를 하면서도 배달을 해주고 판매도 하는 등 땀을 쏟고 있다.

대전 이지훈 홍보팀 사원은 "지난해부터 수원이나 FC서울을 제외한 구단들의 관중이 줄어서 위기 의식이 있었다. 올해는 반등을 해야 하는 만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라면서도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확실히 예년에 비해 개막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렇게 과중한 업무에 A구단의 한 직원은 자신의 영역이 아닌 일까지 떠맡느라 몸살까지 걸린 경우도 있다. 주로 선수지원팀이 처리하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부터 외국인선수의 등록증을 만드는 일까지 처리하느라 탈모 현상까지 왔을 정도다.

또 B구단의 경우 연고지 내 국회의원 및 기관장은 물론 축구계 인사, 스폰서 업체 등을 초청하는 업무까지 해내느라 정작 팬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를 모르는 팬들은 개막전과 관련한 정보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며 구단에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이를 감당하는 것도 역시 해당 직원의 몫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피곤한 것은 괜찮지만 1년 내내 부족한 인력으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어떤 구단 홍보팀의 경우 혼자서 서른 가지가 넘는 일을 처리한다고 들었다. 분명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각 구단들이 인력 보강을 통해 안정적으로 팬 모으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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