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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도 "양용은은 아시아 골프의 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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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양용은은 아시아의 기수."

중동 지역에서도 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용은(39)의 활약상이 전해져 눈길을 모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발행되고 있는 영자신문 '더 내셔널'은 10일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양용은을 "아시아 골퍼의 기수(standard-bearer for Asia's golfers at US PGA Tour)'라고 표현하며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혼다클래식에서 로리 사바티니가 우승한 것을 못마땅해 하는 골프팬들은 별로 없지만 그 때문에 양용은이 우승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한 뒤 "양용은은 마지막 경기에서 눈부신 66타를 쳐내며 3라운드까지 5타 차의 열세를 뒤집을 뻔했다"고 전했다.

또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30위 안에 올라 있고 2주 전 애리조나주에서 벌어진 월드골프 챔피언십 매치플레이에서도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8강까지 진출했다고 최근 활약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유럽투어 아반사 마스터스에서 인도 선수 초와이시아가 우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가 인도 뉴델리에서 치러진데다 같은 기간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월드골프 챔피언십 매치플레이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가 모두 불참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더 내셔널'의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56개 대회에서 세 명의 아시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시아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단 한 명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 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한 양용은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신문은 아시아 남자 선수들도 이미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여자골프를 본받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대로라면 역시 기대를 충족시켜줄 선수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의 양용은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양용은은 11일부터 플로리다주 도랄 블루몬스터 TPC에서 벌어지는 캐딜락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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