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생중계에 목숨 건 K리그, 플랫폼 다변화로 승부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성필기자] 지난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수원 삼성의 2011 K리그 개막전은 지상파인 KBS1(한국방송)에서 생중계 됐다. 19대의 카메라가 동원돼 A매치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했다.

KBS가 공을 들인 것은 양 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K리그 최고 라이벌전,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활약, 개막전 등 다양한 특수성이 반영됐다.

이 경기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으로 3.5%(이하 AGB 닐슨 기준)였다. 시청률 측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중요한 곳인 서울, 경기권은 각각 3.0%, 4.2%였다. 일요일 오후 두 시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것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분석이다.

프로축구연맹 박성균 홍보 마케팅 과장은 "지난 2008년 눈이 내리는 가운데 똑같은 시간에 열렸던 두 팀의 챔피언결정 2차전도 시청률이 6.8%(전국), 6.7%(서울), 7.8%(경기)였다"라며 "당시나 지금이나 TV를 잘 보지 않는 휴일 오후 시간에 나온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단 지상파 중계의 첫 단추를 잘 뀄다는 평가를 내린 가운데 오는 20일 전남 드래곤즈-FC서울의 경기가 또 한 번 KBS1 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국가대표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녹인 지동원(전남)의 부상 후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여서 지상파 방송에서 큰맘을 먹고 다시 중계에 나설 예정이다.

그렇지만 지상파를 통한 K리그 중계에는 한계가 있다. 중계권 협상이 확실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 중계 후 협상'이라는 패턴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갈수록 지역성이 사라지는 뉴미디어의 등장을 비롯해 가요, 드라마 등 콘텐츠와의 경쟁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이상 K리그 단일 경기가 편성 및 생중계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박 과장은 "지상파, 스포츠 케이블 TV 등과 중계권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들 매체는 중앙 지향적이라는 성격이 있다. 연고지 정착을 중요시 여기는 축구의 성격을 고려하면 지역 기반의 매체들에서 더 많이 중계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올 시즌 K리그 중계권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런 사정에 따라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09년부터 플랫폼을 넓히는데 집중해 자체 제작이 가능한 각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K리그 중계를 독려했다. 그 결과 대전 CMB, 부산 헬로비전, 수원 티브로드 등이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의 홈 또는 원정 경기를 생중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SO의 생중계는 결과적으로 지역 민방이나 MBC 계열사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북 현대의 연고지 민방인 전주방송(JTV)의 경우 올 시즌 홈 7경기 정도를 생중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도 늘었다.

올 시즌 K리그 전경기 영상 기록 저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프로축구연맹은 빠른 시일 내 중계권 협상을 마무리지을 생각이다. 축구인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던 개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리얼TV'를 통한 중계는 생중계를 원하는 팬들에 대한 최대한의 노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성공적인 정착시 위성DMB, IPTV 등 뉴 미디어 등의 중계에도 재도전한다.

지상파, 스포츠케이블 중계 비중이 낮아 일부에서 우려하는 'K리그 경쟁력 약화' 지적을 다양하고 지역성이 있는 플랫폼에 담아 전국권역의 PP에 송출한다는 전략이다. K리그의 상품성을 높임과 동시에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 PP의 접근성도 높여주고 지역 민방의 중계 제작 여건을 개선해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뜻이다.

SO나 PP를 통한 중계 비중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K리그 구단들의 노력이 필수다. 그 중에서도 경기력이다. 전주방송의 한 관계자도 "결과적으로는 팀이 얼마나 경기를 매력적으로 하느냐가 문제다. 방송이 포장을 해주는 만큼 나머지는 팀이 만드는 것이다. 콘텐츠가 좋으면 편성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겠느냐"라며 승리 지상주의가 아닌 팬을 위한 축구를 해야 중계 등을 통한 노출도 그만큼 잘 될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생중계에 목숨 건 K리그, 플랫폼 다변화로 승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