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이 낳은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38, 시애틀)가 호수비를 선보인 뒤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치로는 두 번째 타석에서 막힌 타구가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당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치로는 안타를 친 외에도 수비에서 외야 깊숙한 뜬공을 두 차례나 여유있게 처리하는 멋진 플레이도 선보였다. 강한 바람으로 낙구 지점을 잡기가 어려웠지만 이치로는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 간단히 잡아냈다.
경기 후 이치로는 이런 호수비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없다"며 "보신 그대로"라고 여유를 부렸다.
한편 이치로의 첫 타석 때 오른쪽 발 끝을 스치는 듯한 투구가 있었지만 몸에 맞는 공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치로는 "일단 심판한테 물어보긴 했지만 전혀 모르는 것 같더라"며 "정규 시즌이 아니니까"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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