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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아쉬운 한 타 차이 준우승…사바티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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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혼다클래식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양용은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챔피언스 코스에서 벌어진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8언더파로 뜨거운 선두 추격전을 벌였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양용은에 5타 차로 앞선 로리 사바티니는 후반 추격을 당하며 진땀을 흘렸지만 큰 실수없이 라운딩을 마쳐 한 타 차이 우승을 했다.

양용은은 대회가 끝난 뒤 "보통 선두에 나서서 누군가의 추격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리게 마련인데 사바티니는 안정돼 보였으며 오히려 내가 긴장했다"고 말했다.

사바티니와 함께 라운딩을 한 양용은은 파4,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다. 사바티니는 두 홀 연속 파를 기록, 양용은에 여섯 타 차이로 앞서나갔다.

3번 홀에서 양용은이 버디를 잡았지만 사바티니도 버디로 응수해 장군멍군이 됐다.

본격적인 추격전은 6번 홀부터 시작됐다. 양용은이 버디를 잡아 5언더파로 한 타를 줄였고 사바티니는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9언더파로 내려 앉아 4타 차가 됐다.

거기에 13번 홀에서 양용은이 버디를 잡아내며 세 타 차이로 추격하자 사바티니는 14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해 8언더파로 뒷걸음을 했다. 이제 두 타 차이.

양용은이 파3,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 7언더파를 기록함으로써 이제 둘의 차이는 한 타 차로 좁혀졌다. 오히려 상승세의 양용은이 수세에 몰린 사바티니보다 유리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바티니는 파4, 16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어뜨려 파에 그친 양용은에 두 타 차이 리드를 회복했다.

17번은 둘 모두 파. 결국 두 타 차로 뒤진 채 마지막 홀을 맞이한 양용은은 604야드 길이의 파5, 18번 홀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했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져 고개를 떨궜다.

운명을 건 양용은의 세컨드샷은 오른쪽 그린 사이드 벙커에 떨어졌고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양용은은 침착하게 벙커 탈출에 성공한 뒤 약 3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았지만 끝내 역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반면 급할 것 없는 사바티니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세컨드샷 레이업에 이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 투퍼팅 파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 1위를 지켰다.

제리 켈리가 7언더파로 3위, 리키 반스는 4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알링턴=김홍식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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