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덕기자] 4일 방송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을 본 시청자들은 멘토 김태원의 인간미, 뮤지션 김태원의 향기에 흠뻑 취했다.
부활의 김태원이 86년에 발표한 '희야'를 그의 멘티 백청강이 불렀다. 백청강의 음악을 향한 강단 있는 의지와 자세는 '희야'에 색다른 정취와 향기를 불어넣었고, 박완규의 평가대로 다소 어린아이 같은 창법과 음색이 단점으로 드러났지만 그 풋풋함은 부활 보컬 정동하의 평대로 또 다른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백청강은 목소리에 두께를 더해야 한다는 김태원의 애정 어린 지적을 들었지만, 외인구단끼리 펼친 거센 경쟁을 뜷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희야' 뿐이 아니다. 김태원만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사랑할수록' '론리 나잇'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위탄'의 멘티들을 통해 재조명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태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대는'으로 시작하는 그의 진중하고 사려깊은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멘티는 물론 시청자들의 가슴을 쳤다. 그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음악팬들의 가슴에 공명을 던졌듯 그의 신산한 삶에서 건져올린 통찰과 관조의 말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태원의 멘티 네 명 중 두 명이 올라가고 두 명이 떨어졌지만 어쩌면 이들 외인구단 팀은 모두가 승자였다. 탈락자는 부활 콘서트 무대에 올라 통한의 그 무언가를 달랬고, 진출자는 그들을 보며 자신의 음악 인생에 있어 진한 그 무언가를 하나 더 얹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원은 발군이었다. 그의 지난 음악들이 멘티들의 음성을 빌어 흘러나오며 새록새록 진한 감동을 안겼고, 말 한 마디, 배려 하나, 행동 하나는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렸다.
특히 최근 암 수술을 이겨낸 사연까지 더해져 김태원이라는 인간미 넘치는 관록의 뮤지션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은 극대화됐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게시판을 통해 김태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그가 남긴 음악에 대한 감탄과 재조명은 물론, 그가 '위탄'을 통해 보여준 멘티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 인간미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칼린이 지난해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을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듯 김태원이 '위탄'을 통해 발휘하고 있는 인간미 넘치는 뮤지션으로서의 진가는 가히 '김태원의 재발견'으로 불릴 만하다는 평이다. 이는 또한 앞으로 방송될 '위탄'에 커다란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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