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2관왕(정규리그, AFC 챔피언스리그)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시즌 첫 경기에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을 물리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전북 현대가 2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산동 루넝(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박원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승을 챙긴 전북은 오는 16일 아레마FC(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에 세우고 루이스가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경남FC에서 이적해온 김동찬이 에닝요와 좌우 날개로 배치됐고 김상식과 정훈이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플랫4 수비에는 박원재-조성환-심우연-최철순, 골문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영입한 염동균이 수호했다.
짧은 패스로 산동을 공략해나간 전북은 13분 이동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다. 수비 사이로 빠져나온 볼을 잡은 이동국은 골키퍼가 없는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했지만 하늘 위로 날아갔다.
15분에는 에닝요의 코너킥을 주장 조성환이 헤딩슛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빗겨갔다. 28분에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아쉬운 장면이 계속됐다.
32분 이동국이 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가 왔다. 예리한 킥이 일품인 에닝요가 슛을 시도했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되자 최강희 감독은 10분 정훈을 빼고 공격수 로브렉을 투입했다. 이 전략은 통했고 15분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가로지르기 한 것을 박원재가 뛰어들어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으며 여유를 되찾은 전북은 두 차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순항했다. 30분에는 김동찬을 빼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190cm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해 이동국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미드필드가 다소 헐거워지면서 산동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며 경기 종반 전북을 위협했다. 34분 지난해 슈퍼리그 득점 2위 한펑이 헤딩 슈팅을 했고 염동균이 몸을 날려 선방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산동의 막판 공격을 잘 막아낸 전북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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