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런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유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첼시는 2001~2002 시즌부터 홈에서 맨유를 만나 치른 10경기에서 6승무패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총 4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는 등 안방 호랑이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승리한 첼시는 토트넘 홋스퍼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 4점차로 아슬아슬한 1위를 유지했다.
웨인 루니-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투톱을 앞세운 맨유는 첼시의 빠른 공격 전개에도 흔들리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첼시는 전반 5분 플로랑 말루다의 슈팅을 시작으로 니콜라 아넬카 등이 맨유의 골문을 압박했다.
전반 29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루이스 나니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흔들었다. 골키퍼 체흐가 손을 쓸 틈조차 없었다.
이후 첼시의 반격이 이어졌다. 39분 프랭크 램파드의 프리킥은 판 데르 사르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로 이어질 뻔했다. 이어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슈팅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9분 첼시의 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이바노비치가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루이스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균형이 이어지자 첼시가 16분 디디에 드로그바, 26분 유리 지르코프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맨유도 2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투입해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34분 지르코프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크리스 스몰링의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램파드가 편하게 역전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맨유는 골을 만회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추가시간 네마냐 비디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고 결국 첼시에 승리를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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