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1 시즌 첫 경기, 그리고 처음 나서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쓴 맛을 본 제주. 하지만 박경훈 제주 감독의 자신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1차전 톈진 테다(중국)와의 경기에서 위다바오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으면서도 결정력 부족과 불운까지 겹쳐 당한 아쉬운 패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경훈 감독은 "올해 첫 경기다. 그것도 홈에서 져서 아쉽다. 상대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는데 막지 못했고 우리는 전반전에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득점을 하지 못했다"며 일단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금세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며 희망을 전했다. 박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다음 경기가 있다. 이런 계기를 통해서 팀이 더 발전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시키며 부족한 것을 발전시켜나가겠다. 나머지 경기서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주의 다음 상대는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다. 오는 15일 제주는 E조 조별예선 2차전을 위해 호주 원정길에 나선다. 박경훈 감독은 호주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 약속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홈에서 졌지만 반대로 어웨이 가서 승리하면 된다. 멜버른 원정에 가서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공백에 대해서도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은 떠났고 박현범과 김영신이 메우고 있다. 계속적인 연습을 통해서 충분히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자철이 팀을 떠난 것은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전력 공백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한편, 귀중한 승리를 챙긴 톈진의 아리에 한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전반 15분이 지나가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남은 5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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