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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의 활력소'된 이혜천, 당당해진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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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이혜천(두산)은 두산 덕아웃의 활력소다. 항상 호탕하게 웃으며 후배들을 이끈다. 취재진을 만나서도 곰살맞게 말을 건네며 구단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분위기메이커로 롯데에 홍성흔이 있다면 두산에는 이혜천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곱지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진출 실패 후 복귀한 선수의 행보로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금의환향'이 아닌 만큼 이혜천의 넘치는 쾌활함은 자칫 삐딱한 시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혜천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태도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우선 이혜천은 일본 야쿠르트 시절 당시 외로움에 사무쳤다. 생각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일본 생활 초반에는 말도 통하지 않았고, 쾌활하던 이혜천의 얼굴은 점점 그늘이 졌다. 이혜천은 "어느 정도 대접을 받고 일본에 갔는데 압박감이 너무 컸다. 또 일본 선수들의 (배팅) 컨택 능력도 이겨내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용병을 대상으로도 계속되는 테스트 및 성격상 맞지 않는 데이터 야구의 끊임없는 주입, 연봉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언어의 장벽 등 이런저런 고충 속에 이혜천의 일본생활은 악몽이었다. 그런 만큼 두산 복귀는 이혜천으로서는 행복한 일이었다. 이혜천은 "두산에 오니까 모두가 아는 분들이다. 정말 좋다. 2년간 웃지 못했는데 (입단 후) 2주만에 모두 웃었다"고 말하며 또 밝게 웃었다.

친정 복귀와 함께 달라진 구위도 이혜천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있다. 최종적으로 일본 진출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혜천은 얻어온 소득이 많았다.

특히 일정해지고 간결해진 투구폼과 들쑥날쑥했던 제구력의 보정 등 이혜천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으면서 이혜천은 고된 훈련속에서도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이혜천의 구위와 관련해 유필선 전력분석원은 "투구동작이 간결화됐다. 게다가 예전에는 들쑥날쑥했던 공들이 홈플레이트 안에서 일정하게 논다"며 "경기 운영능력도 발전했고 템포조절, 리듬, 견제, 수비, 볼배합 등 세세한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무조건 때려박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정말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두산 유니폼에 대한 그리움을 풀었고, 기량마저 한층 성숙해졌다. 이혜천이 기가 죽을 이유가 없다. 그는 오늘도 호탕하게 웃으며 훈련장으로 나선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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