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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성적의 관건' 마운드, 연습경기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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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성적의 관건이 마운드라는 것은 왠만한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 시즌 LG는 '빅 5(큰 이병규, 이택근, 이진영, 박용택, 이대형)'로 대표되는 타선에는 힘이 있었으나 부실한 마운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팀 순위 6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기존 '빅 5'에 작은 이병규와 정의윤이 본격 가세해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마운드만 안정된다면 9년 만의 가을잔치 진출도 어렵지 않다.

그런 LG 트윈스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LG는 한층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하며 연습경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스프링캠프 시작 후 총 여섯 번의 연습경기에서 LG는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높은 것보다도 경기의 내용이 좋은 것이 눈에 띈다. LG는 여섯 번의 경기 중 두 번(17일 주니치전은 7-7 무승부, 19일 한화전에서는 12-5 승리)을 제외하고는 3점 이상을 상대에 내주지 않았다. 지난 14일 삼성에게 14-3으로 승리한데 이어 23일 주니치전 2-1, 24일 주니치전 2-3, 25일 SK전 11-3 등 LG는 한층 높아진 마운드를 자랑했다.

물론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리즈가 두 번의 등판에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것이다.

19일 한화전에 첫 선을 보인 리즈는 강동우에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6타자를 가볍게 잡아냈다. 그러나 24일 주니치전에서도 다시 한 번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고 말았다.

불안감을 드러낸 리즈와는 달리 다른 외국인 투수 주키치는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빠른 볼보다는 제구력이 돋보이는 주키치는 17일 주니치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선을 보였다. 이어 23일 다시 주니치전에 등판해서는 4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LG 박종훈 감독은 리즈와 주키치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의 보직을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고 있다. 경쟁에 불을 붙여 훈련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김선규, 박현준, 한희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리며 박종훈 감독의 기대대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은 연습경기 몇 차례 치른 것이 전부다. 중요한 것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운드의 높이를 정규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잘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LG의 마운드가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얼마나 탄탄해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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