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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이 몰고온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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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안익수 감독이 몰고온 부산 아이파크의 새바람이 심상치 않다.

부산은 평소 팬들의 활동이 저조한 팀이라는 인상을 줬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은 올 시즌부터 바꿔야 할 것 같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부산에는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부임 초 클럽하우스를 찾은 몇몇의 팬들에게 "지금은 혼자 오셨지만 다음 번에 오실 때는 오른손에 한 명, 그 다음 찾을 땐 양 손에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오게 하겠다. 친구들에게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말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만 해도 연습경기를 비공식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연습경기를 팬들에게 공개했고 그 반응은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안 감독 부임 후 첫 연습경기를 찾은 팬 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변화된 부산의 축구 스타일과 팬들에 다가가는 선수단의 모습에 팬들의 숫자는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수는 지난 19일 펼쳐진 중국 C리그 창춘과의 경기에서는 수 백 명의 팬들이 부산의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지난 1월 27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부산의 연간 회원권인 '클럽멤버쉽' 회원도 지난해와는 다르게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100% 이상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으며 아직 판매 기한이 많이 남은 상태라 최고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부산은 지난 23일 팬들을 대상으로 공식 팬 미팅인 '2011 첫 만남의 날'의 신청 접수를 받았다. 26일 실시될 이 행사는 당초 25일 자정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접수 안내 공지와 동시에 160명의 접수가 몰리며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부산의 이러한 변화에 주장 김근철은 "팬들이 늘어나니 선수들도 힘이 난다. 연습경기를 해도 팬들의 시선이 느껴지니 한 걸음이라도 더 뛰게 된다. 특히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은 선수들은 그 날 하루는 종일 싱글벙글이다"며 최근 늘어난 팬들의 관심에 대해 반색을 표했다.

구단 또한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1층에 팬들을 위한 공간인 'Fan Zone' 을 설치하고 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클럽하우스는 관리상의 문제로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서서히 '팬(Fan)심(心)'을 얻고 있는 부산, 토끼해인 신묘년을 맞아 올 시즌 과연 성적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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