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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지동원에서 한국의 지동원으로'…정해성의 행복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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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지난 2010 K리그가 시작되기 전 지동원(20, 전남 드래곤즈)은 가능성 있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지동원은 2010 K리그가 개막하자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했지만 폭발적이지는 못했다. 지동원의 진가는 태극마크를 달고서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0 AFC U-19 청소년 대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2011 아시안컵까지. 이 세 개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태극마크를 단 지동원은 거침없이 성장했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로 거듭났다.

2011 K리그. 지동원은 전남의 중심이 됐다. 1년 새 지동원은 폭풍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전남의 지동원을 넘어 이제는 한국의 지동원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우뚝 선 것이다. 달라진 지동원의 위상과 영향력. 정해성 전남 감독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이유다. 어깨는 무겁고 부담도 되지만 행복한 책임감이다.

24일 2011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이 전남의 지동원이 아니라 한국의 지동원이 됐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동원에 대한 책임감을 기꺼이 짊어지겠다고 했다. 전남의 돌풍을 위해서 또 멀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지동원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래서 최근 일어난 대표팀 중복 차출에 의한 선수 혹사 논란에 대해 정 감독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동원은 전남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그리고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등 3개 대표팀에서도 지동원을 원하고 있다. 정해성 감독은 전남과 대표팀의 동시 발전을 위해, 또 지동원이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이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서둘러서 되는 것은 없다. 지동원은 정신적인,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하다. 지동원이 또 다치면 전남과 대표팀 모두 차질이 생긴다. A대표도 해야 하고 올림픽도 나가야 하고 20세 청소년 대회는 세계 대회다. 어디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 협회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단 지동원이 3개 대표팀에 모두 차출돼 혹사당해서는 안 된다. 소속팀 감독으로서 선수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모든 대회에 차출된다면 K리그 경기는 반도 못 뛸 것이다. 피로가 쌓이고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게 된다"며 3개 대표팀 모두 차출되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해성 감독은 전남과 각급 대표팀, 그리고 지동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동원의 심리적 안정감이다. 지동원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전남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한 발씩 앞으로 나가자는 것이다.

정해성 감독의 지동원에 대한 애정은 컸다. 전남 감독을 선택한 것도 지동원의 존재가 일정 부분 작용했다. 올 시즌 전남의 돌풍을 위해서라도, 전남이 인기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지동원은 정해성 감독의 보물이다.

정 감독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터키전 등을 봤는데 지동원은 내가 훈련 한 번 못 시켜봤는데 TV를 보니 성장해 나가더라. 작년에는 완전히 아기였는데 이렇게 컸다. 해외 나간다는 소리가 들려 내 심장을 떼가라고 했다. 전남 감독을 택한 것도 지동원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라며 지동원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또 정 감독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지동원 때문에 원정을 가도 전남의 홈구장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 어제 광양에서 훈련하는데 수원에서 여고생들이 찾아와 동원이 얼굴 보고 갔다. 전남으로서는 좋은 현상이다. 이 분위기 살려서 흥행을 이끌어야지"라며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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