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부산 KT가 박상오를 앞세워 1위 유지에 성공했다.
KT는 23일 오후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32승12패가 된 1위 KT는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선두 유지에 성공했다. 박상오가 17득점 6리바운드, 찰스 로드가 18득점 12리바운드 4블록으로 더블더블을 해내며 승리의 쌍두마차가 됐다. 송영진은 11득점 9도움으로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이 23득점 8리바운드, 이동준이 12득점 9리바운드 7도움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의 경기는 시소게임을 거듭했다. 1쿼터를 20-20으로 마친 뒤 2쿼터 KT가 찰스 로드의 높이를 이용해 득점에 연이어 성공하며 전반을 37-32로 마쳤다.
그러나 3쿼터서 오리온스가 이동준, 맥카스킬의 무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다섯 개나 가로채기를 해내며 득점으로 연결한 것이 주효했고 46-40으로 앞섰다.
운명의 4쿼터, KT가 자유투를 앞세워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송영진이 가로채기에 성공한 뒤 득점을 해낸 것을 시작으로 찰스 로드의 자유투와 박상오의 미들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순긱간에 65-60이 됐다.
오리온스는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지만 너무 늦었다. 박상오의 득점이 다시 한 번 터지면서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고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전주 KCC는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6-7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CC는 3위를 굳게 지키며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율사 강병현이었다. 강병현은 20득점 4도움 2가로채기를 해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릭 도슨도 20득점 6리바운드로 기여했다. 인삼공사는 신인왕 후보 박찬희(19득점 5도움 4가로채기), 이정현(14득점 5리바운드 4도움) 듀오가 힘을 냈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무릎을 꿇었다.
승부처는 4쿼터 종료 5분 59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60-60에서 KCC의 강병현이 득점에 성공한 뒤 이어진 공격 리바운드를 하승진이 잡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에릭 도슨이 3점포를 터뜨리며 67-64로 리드했고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추승균의 슛이 깔끔하게 림을 가르며 73-66으로 점수를 벌려 확실한 승리를 낚았다.
◇ 23일 경기 결과
▲ (대구 체육관) 대구 오리온스 60(20-20 12-17 19-11 9-20)68 부산 KT
▲ (전주 체육관) 전주 KCC 76(27-18 18-24 9-15 22-14)71 안양 한국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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