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두산이 새롭게 영입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라몬 라미레즈(29, Ramon A. Ramirez). 그가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말을 아낀 또 다른 용병 더스틴 니퍼트와는 달리 라미레즈는 당당하게 이루고 싶은 수치를 공개했다.
라미레즈는 선발경험이 많다는 점과 싱킹패스트볼 계열의 직구를 구사하는 점을 인정받아 두산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두산은 라미레즈가 땅볼유도형 투수로 제2의 히메네스가 되어주기를 바란 것이다.
현재 라미레즈는 두산의 스프링캠프에 합류(16일)한 지가 며칠 지나지 않아 아직 적응이 덜 된 모습. 동료들과 친분을 쌓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의사소통에도 힘든 점이 많다.(베네수엘라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밝은 성격으로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항상 말을 건네는 두산 선수들의 배려도 라미레즈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지난 20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야자키 사이토시에서 라미레즈를 만났다. 그는 2011 시즌 목표를 확실하게 밝혔다.
[다음은 라미레즈와의 일문일답]
-두산에 대한 첫 인상은?
"합류한 뒤 연습경기를 몇 차례 봤다. 공격력도 좋고 투수도 좋다. 강한 팀인 것 같다. 특히 동료들이 반갑게 잘 대해줘 감사하다."
-특별히 친해진 선수가 있는가?
"다들 친하게 지낸다."
-갖고 있는 구종은?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를 던질 수 있다. 직구 최고구속은 88~93마일 정도. 빠를 때는 150km까지 던졌지만 보통 140km대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몸상태는?
"21일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때가 되어야 실전등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그리고 두산을 선택한 이유는?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두산이 좋은 팀이고, 우승을 원하는 팀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생각인가?
"내가 타자를 상대하는 법은 어디든지 다를 게 없다. 난 공을 낮게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던지겠다. 좋은 기회가 많이 와서 많이 이기고 싶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좀 알고 있는지?
"사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 마이너리그에 있으면서 한국리그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WBC 때 본 한국은 선수들의 덩치가 크고, 경기도 잘하는 팀이었다. 한국에 온 이상 여기가 메이저리그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목표는?
"15승 정도 하고 싶다. 나도 경쟁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능한한 많이 이기고 싶다. 또 최소한 3점대 평균자책점도 이루고 싶다. 이닝도 160이닝 이상 던지겠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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