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꽃다발'이 가족 버라이어티로 새단장해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가족애를 선사했다.
그간 걸그룹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여자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해 대결을 펼치던 '꽃다발'은 13일 방송부터 가족 버라이어티로 포맷을 바꾸고 새로운 코너들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지상렬과 조혜련, 김경진, 그룹 인피니트, LPG, 고영욱, 배우 류상욱, 가수 이현, 비앙카의 가족이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지상렬의 친조카이자 MBC '세바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승아와 비앙카의 친언니 레즐리는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족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예상치 못한 폭탄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김경진의 어머니 정경옥 씨는 아들 김경진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구지성에 대해 "구지성은 전혀 아니다. 무슨 소리 하는 것이냐. 김경진이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해 아나운서와 결혼한다고 말했다. 구지성은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내비쳐 김경진을 난감케 했다.
인피니트 동우의 어머니는 '사연 스피트 퀴즈'를 하던 도중 아들의 첫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밤 늦게 차 끊겼다고 데리러 오라고 한 게 그것 때문이었냐"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과 퀴즈 등을 통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꽃다발'은 방송 말미 따뜻한 가족애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경진은 어머니에게 "군대에서 제대하면 효도하겠다고 했는데 꼴통짓을 해서 죄송하다. 사춘기 때 성형 수술 시켜달라 조른 것 죄송하다. 그 때 수술했다면 개그맨 못했을 것이다. 엄마말 듣기를 잘했다. 이제부터 효도하겠다"며 눈시울을 적셨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안아줬다.
LPG의 가연은 "어릴 때부터 가수 하겠다고 연습하던 나를 무슨 일 생길까봐 매일 밤늦게 데리러 와주셨다. 그 때는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을 28살이 되니 당연한 게 아니었다고 느낀다. 아빠의 딸로서 LPG의 딸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감동 어린 편지로 아버지와 출연진들을 눈물 짓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스타들보다 더 끼있는 가족들 때문에 실컷 웃었다' '유쾌하면서도 감동이 있었다' 등 새단장한 '꽃다발'에 호평을 보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