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주말기획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이 유쾌한 스토리와 김현주의 능청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며, 제목 그대로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타인의 실수로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인생 역전 스토리. 평창동 출판사 오너의 딸 한정원(김현주 분)과 신림동 고시촌 식당집 딸 금란(이유리 분)의 인생이 통째로 뒤바뀐 이야기다.
12일 첫방송에서는 같은 날 동시에 태어난 정원과 금란 등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소개 등이 이어졌다.
결혼에는 관심없는 당당한 건어물녀 정원과 사법고시 시험에 패스한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집착하는 금란의 캐릭터가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다.
정원은 엄마에게 등 떠밀려 선을 보러 나갔다가 승준(김석훈 분)을 맞선 상대인 성형외과 의사로 착각했다. 정원은 "내 별명이 고등학교 때는 한절벽 대학교 때는 한평면이었다. 절벽 싫지 않냐. 리모델링 할까 말까. 왕가슴이 좋냐"고 퍼부으며 퇴짜를 놓았다.
이어 문화부 기자 승준의 약속으로 카페에 온 후배 기자에게 "그 기자 사이코패스 꼴통이라고 소문났다. 그 사이코패스한테 물리면 큰일난다"고 말했다. 선 본 상대가 승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끝까지 도도하고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금란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가슴에 응어리가 있는 인물로, 남자와의 결혼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고 있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남자친구 승재(정태우 분)에게 양복을 사주면서도 "백화점 오는데 옷이 그게 뭐냐. 부끄럽다"고 타박을 받는다. 그것도 모자라 승재는 모피 코트를 혼수품으로 요구해 금란의 속을 썩였고 결국 한바탕 싸웠다. 금란은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았지만 그래봤자 한승재"라며 자신의 인생을 책망했다.
극 말미에 금란은 정원의 프로필을 보고 자신과 생년월일이 같음을 알게 됐으며, 자신과는 정반대로 화려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고는 질투를 느꼈다. 이후 두 사람의 인생이 바뀔 것을 암시하는 부분으로 향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드라마는 비록 출생의 비밀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차용했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스토리로 재미를 선사했다. 소시민들의 생활 공간으로 나오는 신림동 가족들의 이야기와 부유하지만 소란스러운 평창동 가족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출연진들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따발총 대사를 쏟아붓는 김현주와 이유리 등 주연배우들은 안정감 넘치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눈썹까지 확 밀어버리며 파격 변신한 길용우와 현실감 있는 엄마 연기를 선보인 고두심과 푼수 언니 이아현, 뻔뻔한 사법고시생 정태우 등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청자들은 '대사 하나 하나가 귀에 쏙쏙 박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자들 덕분에 앞으로 시청률 고공행진 할 것 같다' '유쾌 상쾌하게 진행되서 재미있게 봤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등 호평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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