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9, 지바롯데)이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연마하고 있는 짧고 정확한 스윙이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밀어친 타구가 담장을 훌쩍 넘어간 것이다.
김태균은 오키나와 이시가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팀 스프링캠프에서 12일 시츄에이션 배팅을 하면서 홈런 타구 하나를 날려보냈다. 좌완투수 핫토리 야스타카가 던진 직구를 받아쳤는데, 힘으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 아니라 가볍게 밀어친 우월 홈런이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김태균이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임에도 밀어친 홈런을 날린 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가운데에서 약간 외곽으로 오는 공이어서 오른쪽 방향으로 날려보내려 했다. (홈런 타구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는 힘이 들어가 타격 동작이 나빠졌다"고 지난 시즌 반성에서 출발한 타격폼 바로잡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4번타자로 시즌 개막전을 맞아 중반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여름철 체력 저하와 함께 슬럼프에 빠져 하위타순으로 밀려나는 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때문에 올 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는 홈런보다는 타격 밸런스에 신경을 쓰겠다며 짧고 정확한 스윙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으며, 밀어친 홈런으로 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니시무라 감독은 아직 올 시즌 팀의 4번타자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김태균을 포함한 팀내 장거리포 타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해 시즌 도중 4번에서 하위타순으로 밀려나 아쉬웠다"고 솔직한 감정을 밝히면서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실전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중심타선 복귀에 대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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