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제작사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에 출연 거부를 선언했다.
연매협은 10일 오후 '드라마 또는 영화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대응'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인한 피해가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며 "드라마 또는 영화에 출연을 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사기 저하 및 의욕상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매협은 "최근 3~4년 동안 유독 심각하게 이어져 온 출연료 미지급 사태는 최근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듯했으나 일부의 배우들만이, 그것도 전액이 아닌 출연료의 일부만을 받은 것이었기에 여전히 불씨의 씨앗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아직도 많은 배우들은 여전히 그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매협에 따르면 협회에 가입돼 있는 회원사에 속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1차 조사를 통해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취합한 결과 드라마는 약 11억원 이상, 영화는 약 2천만원 정도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매협은 문제 해결 방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하려고 하는 제작사에는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불량 드라마 제작업체에 편성을 준 방송국과 담당 CP에게는 문제를 공론화해 비도덕성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불량 제작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후 타 제작사로 옮기거나 새로이 제작사의 상호 또는 대표의 이름만 바꾸어 문제를 또 다시 발생시키는 제작 PD 및 제작자를 선별해 그들이 제작하는 작품에는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매협은 또 "일부 불법적이고 불량한 캐스팅 디렉터 등에 대한 피해 신고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대중문화산업계가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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