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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박지성의 길'로 접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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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은 막을 내렸지만 아시안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구자철(22)의 비상은 계속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3개나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깔끔한 볼터치, 날카로운 드리블과 슈팅, 그리고 유연한 몸놀림까지. 구자철은 아시안컵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섰다. 이런 구자철을 해외 클럽에서 가만 놔둘 리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VfL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을 품에 안았다. 구자철은 대회 일정을 마치자마자 홀로 독일로 날아갔고, 지난달 31일 볼프스부르크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했다. 계약기간은 3년6개월이다. 구자철이 드디어 '축구의 대륙' 유럽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맹활약, 그리고 유럽행. 구자철은 2002년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습과 비슷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박지성은 빼어난 활약으로 단번에 국가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에 입단하며 유럽 땅을 밟았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 대회가 열렸던 카타르에서 박지성은 자신의 후계자로 구자철을 꼽은 바 있다. 박지성을 보내야만 했던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그 역시 '포스트 박지성'으로 구자철의 이름을 거론했다. 지금 구자철의 모습에서 박지성이 걸어온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포스트 박지성'을 꿈꾸는 구자철은 일단 박지성이 걸었던 길로 접어들었다. 메이저대회에서의 좋은 활약 후 유럽에 진출했다. 다음이 더욱 중요하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얼마나 잘 적응을 하느냐, 또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는 구자철 본인의 몫이다.

유럽은 쉽지 않은 땅이다. 그래도 좌절해서는 안 된다. 극복해내야만 한다. 박지성 역시 아인트호벤 초창기 팬들의 야유를 가장 많이 받았던 선수였다.

위기의 시간을 극복했기에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 구자철 역시 볼프스부르크가 최종 목적지는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의 활약으로 더 큰 리그, 명문 클럽으로의 이적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포스트 박지성'이 되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한다.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구자철. 일단 시작은 좋다. 박지성이 걸었던 길을 출발부터 잘 따라가고 있다. 앞으로 볼프스부르크에서의 3년6개월이 박지성이 걸었던 길을 계속 따라갈 수 있느냐,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느냐를 결정하게 된다. 모든 한국 축구팬들은 구자철이 그 길을 쭉 걸어가 '제2의 박지성'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독일에서 구자철이 선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일까. 국가대표팀에서는 박지성이 캡틴이었다. 그리고 등번호 7번을 달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구자철이 캡틴이었다. 그의 등번호 역시 7번이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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