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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 아들, 메츠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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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권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인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들이 뉴욕 메츠 구단 지분 인수에 나섰다.

그것도 단순히 주주에 머무는 게 아니라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지역신문 '뉴욕포스트'는 31일 루터 킹 목사의 아들인 킹 3세가 투자단을 구성해 뉴욕 메츠 지분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킹 3세는 현재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투자단에는 방송사 간부 래리 멜리와 과거 메츠에서 선수 생황을 한 에드 크레인풀, 과거 메츠에서 활약한 아버지를 둔 전 메이저리거의 아들 돈 클렌데논 주니어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길을 모으는 건 이들이 투자단을 구성한 게 단순한 지분 참여 때문이 아니라 구단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점. 이들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구단 소유권을 갖겠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투자단 가운데 한 명인 래리 멜리는 "최소한 50대50은 돼야 한다"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그들이 뜻을 이룰지는 미지수. 현재 메츠 지분 전부를 갖고 있는 윌폰 가문은 메츠에 대한 경영권은 결코 놓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레드 윌폰 구단주는 매각 지분이 20%에서 2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폰은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버나드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메이도프의 폰지 사기 때 윌폰 구단주는 오히려 엄청난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때문에 사기극 피해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이다.

윌폰 구단주가 구단 지분을 일부 매각하려는 것도 합의금 내지는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피해자들의 청구 액수가 최하 3억달러에서 최대 1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메츠 지분 50% 이상을 얻을 경우 킹3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흑인 구단주가 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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