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은 쿨했다. 이란이라는 껄끄러운 상대와 8강에서 만나게 됐지만 특별한 감정은 없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18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에 왼쪽 날개로 나서 후반 31분까지 소화한 뒤 윤빛가람(경남FC)과 교체됐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풀타임을 뛰지않고 교체돼 나름 약간의 휴식을 보장받은 박지성은 이날 인도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하며 아시안컵 첫 골 기회를 8강전으로 미뤘다. 폭우 속에서도 박지성은 8.737km를 뛰어다니며 오른쪽 어금니를 뽑은 통증에서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알렸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지성은 "이란은 많이 겪어본 팀이다.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으며 한국의 본선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고지대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이 있었지만 머리로 동점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것.
박지성은 "8강전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란의 경기력을 잘 분석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이번 대회에서 이란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다"라며 다양한 준비로 꼭 승리해 4강에 진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후배들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는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이 잘 해내고 있다. 이란전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후배들이 쌓은 경험을 잘 풀어내면 이길 수 있다"라며 다시 한 번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그는 "골이나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다. 우승이 나의 목표"라고 아시아 정상 도전이 가장 큰 의미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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