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예선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홈팀 카타르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킹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A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아메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1승1패,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중국과 A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남은 3차전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의 희비가 갈리게 된다. 다음 경기의 상대가 2패를 기록하고 있는 A조 꼴찌 쿠웨이트라서 카타르의 8강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2-0 승리를 거둬 사기가 올라있던 중국과 개최국의 굴욕은 더 이상 없다며 투지를 불사른 카타르가 팽팽히 맞섰다. 전반 초반까지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중반이 되자 그 무게추가 카타르 쪽으로 쏠렸다.
전반 26분 카타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크 중앙에서 아메드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키를 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메드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수리아의 패스를 받은 아메드가 터닝슈팅을 때리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중국의 반격 의지를 무너뜨리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슈팅이었다.
후반, 중국은 최선을 다해 카타르를 두드렸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교체 선수 3명을 모두 쓴 상태에서 후반 35분 자오펑이 부상을 당해 10명이 싸워야만 하는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중국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2 완패를 당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예선 2차전은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제파로프가 결승골을 만들어낸 우즈베키스탄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2연승을 거두며 A조 단독 1위에 올랐고, 8강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