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 1960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한 한국 축구의 한.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그 한을 풀기 위해 카타르에 입성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 대표팀은 많이 젊어졌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아시안컵의 운명이 달려있는 것이다. 유독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많이 열어준 조광래 감독의 철학 덕분이다.
19세 손흥민(함부르크), 20세 지동원(전남), 21세 윤빛가람(경남) 등 젊은 선수들은 조광래호에 활기를 선물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나 조광래호에는 1989년생 동갑내기들이 많다. 올해 나이 22세인 젊은 피들이 조광래호의 핵심 멤버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홍정호(제주), 기성용(셀틱), 김보경(오사카), 구자철(제주). 조광래호 '22세 클럽'의 4인방이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박주영의 부상 불참으로 조광래호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어린 나이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와 제공력은 상대를 압도한다. 조광래 감독이 박주영 대체자로 공격수를 추가하지 않고 수비수 홍정호를 택했다는 것은 현 대표팀에서 그의 수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기성용은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한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부터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군림하고 있다. 정확한 킥력 역시 대표팀의 자랑이다. 최근에는 소속팀 셀틱에서도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구자철은 젊은 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제주를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중심 축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조광래 감독이 박주영의 자리에 구자철을 기용할 것이라 말할 정도로 최근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보경 역시 조광래호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문전을 휘젓는 것이 장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벽히 소화한다.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이나 지금의 조광래 감독이 김보경을 끌어안는 이유다.
22세 클럽 4인방 외에도 23세인 이청용(볼턴), 유병수(인천), 김신욱(울산) 등도 젊은 나이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한국은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1차전 바레인과 경기를 치른다. 조광래호의 가장 큰 무기인 '젊음'이 있기에 무난히 조별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나아가 조광래호의 '젊음'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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