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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출격 조광래호, 첫 판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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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가 6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 입성하면서 2011 아시안컵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조광래호 앞뒤로는 한 조에 속한 인도와 호주가 입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명예회장이 아시아 몫으로 배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서 요르단 축구협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에게 득표수 20-25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5선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경기와 선거는 별개라는 반응이다.

모든 초점은 오는 11일 오전 1시15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맞춰져 있다.

첫 경기는 선수들의 사기를 좌우하는 열쇠가 되는 만큼 조광래호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대비하고 있다. 특히 상대인 바레인의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 조광래호를 고민에 빠뜨린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주요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쉬운 상대에 고전하거나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첫 경기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승리는 필수다.

다행히 2002 한일월드컵부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어느 정도 징크스를 털어냈지만 아시안컵만 놓고 보면 사정은 다르다.

카타르 인접지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1996년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UAE를 상대로 고전하다 1-1로 비겼다. 이후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4-2로 이겼지만 3차전 쿠웨이트에 0-2로 패하며 어렵게 8강에 올랐다.

출발부터 보여줬던 불안한 경기력이 덮어질 수는 없는 일, 이란과 8강전에서 전반을 2-1로 앞섰지만 후반 무려 다섯 골을 내주며 2-6으로 대패하는 참사가 이어졌다.

이후 2000년(레바논), 2004년(중국), 2007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 대회에서도 모두 1차전을 비기며 출발했다.

2007 대회에서는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1-1로 비기더니 2차전서 바레인에 1-2로 패하며 탈락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행히 3차전서 인도네시아를 만나 김정우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후 이라크와 4강전까지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라는 무색무취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나는 바레인전에서 시원스러운 출발을 하지 못하면 8강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 2차전 상대가 난적 호주라는 점이 더욱 부담스럽다. 때문에 조광래호는 1차전 승리가 너무나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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