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양박(朴) '산소 탱크'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모나코의 별' 박주영(26, AS모나코)이 나란히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12월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투표에서 박지성은 40%인 2만5천여 표를 얻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경쟁자도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8%)를 비롯해 안데르손(15%) 등 만만치 않았다.
박지성은 12월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발렌시아CF(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는 안데르손의 골을 도왔고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는 절묘한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제조했다.
2005년 여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09년 3월, 2010년 11월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자연스럽게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된 박주영도 모나코에서 선정한 12월의 선수가 됐다. 박지성과 똑같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 선정이다. 역시 팬투표로 진행된 가운데 7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무난히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르(11%)를 비롯해 이고르 롤로(4%), 루크만 아루나(4%), 세바스티앙 푸에그르니에(4%) 등이 경쟁자였지만 압도적인 득표 차이를 보여줬다.
박주영은 스타드 렌, 셍테티엔, FC소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1월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이 무색하게 빼어난 활약을 했다. 특히 소쇼전에서는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함과 동시에 성적 부진으로 위기에 몰려있던 기 라콩브 감독의 경질도 막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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