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감독 심형래, 제작 영구아트무비)의 제작비 150억원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 이후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궁금증 중 하나는 한국영화 블록버스터 제작비와 맞먹는 150억원이라는 비용이 어디에 투입됐느냐다.
온라인 상에서는 '가족 코미디 장르 치고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 아니냐', '하비 케이틀 캐스팅 비용으로 제작비 절반이 들어갔나', '150억원이라는 제작비는 부풀려진 것 아니냐' 등 관객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캐스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며 "흔히 이 영화를 로케이션 방식으로 혼동하기 쉽지만 스튜디오 촬영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제작비는 최소한의 비용이었다"고 밝혔다.
'라스트 갓파더'의 순제작비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한 150억원. 과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등의 투자 배급을 맡았던 CJ엔터테인먼트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해외 로케이션 방식의 영화와 '라스트 갓파더'의 스튜디오 촬영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
현지에서 장소와 장비 등을 일시적으로 빌려 촬영하는 로케이션과 달리 '라스트 갓파더'는 100% 스튜디오 촬영으로 진행됐다. 촬영장소는 미국 메이저 제작배급사인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로 장비와 장소 대여비 지급에 제작비 상당 부분이 쓰였다는 설명이다.
또 1950년대 뉴욕을 재현하기 위해 스튜디오 외에도 자동차, 의상, 미니어처 등을 투입했다. 미술감독 세실리아 몬티엘과 영구아트 VFX팀의 공동작업을 통해 만들어낸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이 밖에도 배우 출연료를 비롯한 스태프 인건비와 현지 체류비용, 여기에 환율까지 고려하면 150억원의 제작비는 적정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촬영 감독 마크 얼윈, 존 리사우어 음악감독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태프가 영화에 참여했다"며 "촬영 전 3년 정도의 기획과 준비 단계를 거쳤지만 촬영은 단 33회 차로 끝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장소 섭외, 의상, 본 촬영에 들어갈 세트 등 작은 부분까지 체크해 원래 계획보다 2회 차나 줄이면서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순제작비 150억원을 투입한 '라스트 갓파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400만명 선으로, 이번 주말께 2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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