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취임한 류중일 신임 감독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갑작스럽게 맡게 된 중책으로 부담감이 크지만 신임 감독의 패기로 넘어서겠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류중일 신임 감독은 5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신년 시무식 및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13대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취임 인사로 류중일 감독은 "팀을 위해 헌신한 전임 선동열 감독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젊은 사자로의 변신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경험과 식견이 일천한 제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큰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류중일 감독은 "한 선수, 한 선수만 응원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투수력, 수비력을 바탕으로 해 기동력 있는 야구와 한 박자 빠른 야구,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취임 인사 내내 류중일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웅변대회를 방불케하는 화법을 사용했다. 선수단은 숙연한 자세로 신임 사령탑의 각오를 경청하면서 경산 볼파크는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류중일 감독은 "화합하고 살아있는 야구를 위해 유능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다가올 스프링캠프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말로 취임인사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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