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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글로버, 3년 연속 한국무대...'장수 용병'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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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SK 와이번스의 다음 시즌 용병 구상이 이제 절반 마무리됐다.

SK는 30일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 등 총 3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글로버는 2009년, 2010년에 이어 2011년까지 SK와 3년 연속 계약을 체결하며 '장수 용병'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점점 쓸 만한 용병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버가 3년째 계약을 이끌어낸 것은 그만큼 꾸준한 구위를 선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9년 시즌 중반 SK에 합류한 글로버는 9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투수로 떠올랐다. 올 시즌에는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6승 8패 평균자책점 5.66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구위로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거쳐갔지만 3년 이상 활약한 경우는 흔치 않다. 외야수 데이비스가 1999년부터 2006년까지(2003년 제외) 총 7시즌을 뛰어 역대 최장수 용병으로 기록됐고, 다니엘 리오스가 6년으로 뒤를 잇는다. 타이론 우즈와 틸슨 브리또, 클리프 브룸바가 5시즌을 한국에서 뛰었고 펠릭스 호세와 게리 레스, 맷 랜들이 4년간 활약하며 '장수 용병'으로 기록돼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 활약했던 덕 클락과 카림 가르시아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를 떠났고, 로페즈와 글로버가 재계약에 성공해 3년째 한국리그에서 뛰게 됨으로써 '장수 용병'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장수 용병의 장점으로는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쳤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상대하는 타자나 투수에 대한 분석이 돼 있는 상태라는 점은 새 용병과는 차별화되는 장수 용병만의 특징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던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 야구 적응에 실패하며 짐을 쌌던 경우가 많다. 팀원들과의 융화력 면에서도 한국에서 오래 뛴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나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 글로버도 구위만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글로버 본인도 "지켜봐 달라"며 올 시즌 부진을 내년 활약으로 되갚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수 용병'으로 거듭난 글로버가 신흥 명문 SK 와이번스에서 든든한 선발 자리를 키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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