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 이승엽(34)을 영입한 오릭스 버팔로스의 친한(親韓) 전략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릭스 구단의 적극적인 행보는 놀라울 정도다.
오릭스는 최근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연봉 120만달러-인센티브 100만달러)와 '아시아의 대포' 이승엽(1억5천만엔+옵션)을 잇따라 영입했다. 한국인 투타 최고의 스타를 영입하면서 오릭스는 단숨에 한국과 일본 야구계의 '관심구단'으로 떠올랐다.
한국야구계의 거물 스타를 영입하면서 오릭스는 한국 및 재일교포 팬 흡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올렸다. 이례적이라고까지 할 정도다.
먼저 오릭스는 박찬호와 이승엽의 입단 기자회견을 한국에서 먼저 치렀다. 아직 일본에서도 치르지 않은 회견을 한국에서 먼저 실시했고,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및 구단 수뇌부까지 참석하면서 온 신경을 쏟았다.
그렇다고 일본에서의 '스타 알리기'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오릭스는 새해 1월 하순 홈구장인 교세라돔에서 관중석까지 개방하는 대대적인 신고식을 준비 중이다. 과거 오카다 감독의 그라운드 취임식 외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게다가 신고식 당일은 오릭스 그룹 미야우치 요시히코 회장도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뿐만 아니다. 30일자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2012년 한국에서의 공식경기를 치르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릭스 구단 측은 이승엽과 박찬호의 기자회견 당시 KBO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구식도 한류 여배우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30일자 '스포츠닛폰'은 오릭스가 향후 한국의 최고 스타급 여배우를 시구자로 초대할 계획까지 있음을 전했다. 지난 2월 소프트뱅크-롯데(한국)의 교류경기에서 최지우가 시구자로 나선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운영면에서 '코리안나이트' 이벤트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과의 교류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무라야마 본부장은 "(박찬호, 이승엽의 영입으로) 한국과 좋은 연결고리가 생겼다. 선수의 레벨이 높아진 것을 인식하고 있고, 아직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친교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답할 정도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친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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