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가 한국 야구팬들에게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 17년 동안 메이저리거로 활약해온 박찬호(37)가 일본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게 되면서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해외파 선수들의 주무대가 된 상황. 특히 퍼시픽리그는 한국 프로야구 스타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올랐다.
이보다 앞서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4)은 올 시즌을 끝으로 5년간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10일 오릭스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서울에서 가졌다. 박찬호까지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타의 빅스타가 한솥밥을 먹는 팀동료가 된 것.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로 활약하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지바롯데의 김태균(28)도 퍼시픽리그에서 정상급 타자로 뛰고 있다.
퍼시픽리그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의 양대 리그인 센트럴리그에는 이제 야쿠르트의 임창용(34)만이 남게 됐다.
그동안은 일본 최고 인기팀인 요미우리, 한국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던 주니치가 속한 센트럴리그가 한국 야구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제는 퍼시픽리그로 시선이 많이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KIA의 이종범, LG 이병규 등이 주니치에서 뛰고 조성민을 비롯해 정민철, 정민태 등이 요미우리에 몸담았을 때만 하더라도 모두 센트럴리그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타 '2인방'인 박찬호와 이승엽이 오릭스에서 한 팀에서 뛰고 지바롯데의 '4번 타자' 김태균이 맞대결 상대로 나서는 장면이 연출될 퍼시픽리그가 야구팬들에게는 더욱 가깝게 다가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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